美 CBS “황재균, 가치 높지만 빅리거 될 지는 의문”

입력 2017-01-05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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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미국 현지 언론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황재균(30)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놔 관심을 모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 출신 3루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의 말을 인용, "샌프란시스코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한국 출신 3루수 황재균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황재균의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성적을 언급했다. 2015시즌보다 더 성장한 올 시즌 활약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매체는 "현재 FA 신분인 황재균은 자신의 가치를 최고치로 끌어올린 상태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매체는 황재균의 타격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지에 의문을 던졌다. 매체는 "KBO는 타자 친화적인 리그다. KBO와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차이는 투수 투구의 구속이다"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는 KBO 투수들보다 훨씬 어려운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체는 황재균의 타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황재균은 지난해 삼진율을 반으로 줄이면서도 타격 힘은 유지했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이 매체는 "황재균이 빅리거가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KBO에서 온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최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박병호(31)는 불운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황재균은 포스팅제도(비공개경쟁입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단 한 팀도 없었다. 그러나 현재 황재균은 FA 신분이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아마 자신을 미국으로 데려올 더 많은 구단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내야진을 보면 1루수 브랜든 벨트, 2루수 조 패닉,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로 짜여져 있다. 이를 두고 매체는 "3루수인 누네즈는 황재균과 같은 우타자로 둘은 플래툰 파트너가 될 수 없다"라고 적었다. 또 "누네즈가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인 시즌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점들을 고려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내야진을 두텁게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현재 황재균은 최고 수준의 영입 가치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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