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부르크 기스돌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별도 잠시였다. 결국 ‘구관이 명관’일 수밖에 없나보다. 마르쿠스 기스돌(49) 함부르크 감독과 디터 헤킹(52)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을 두고 하는 얘기다. 두 사령탑은 올 시즌 재취업(?)에 성공해 다시 한 번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9월 기스돌 감독은 함부르크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2013년 호펜하임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했고, 강등위기에 놓여있던 호펜하임을 극적으로 구해내며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호펜하임은 기스돌 감독의 지도 아래 2013∼2014시즌 9위, 2014∼2015시즌 8위에 오르며 순식간에 중위권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기스돌 감독은 2015∼2016시즌 팀 내 불화설 및 성적부진을 이유로 호펜하임을 떠났다. 그러나 올 시즌 강등권에 놓인 함부르크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함부르크는 기스돌 감독 취임 전 5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최하위권을 전전했다. 기스돌 감독 부임 이후에도 패배는 계속됐지만, 12월 4일(한국시간) 다름슈타트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16라운드까지 3승4무9패(승점 13)로 16위를 달리며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 헤킹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헤킹 감독은 사임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볼프스부르크의 전성기를 이끈 사령탑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올 시즌 7경기 만에 성적부진 때문에 해고됐다. 당시 볼프스부르크의 성적은 1승3무3패(승점 6)로 14위에 불과했다.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우승, 슈퍼컵 우승 및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까지 일구며 볼프스부르크를 강팀으로 변모시켰지만, 부진 앞에선 헤킹 감독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야인생활도 잠시, 이번 겨울휴식기 동안 묀헨글라트바흐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돼 벤치 복귀를 앞두고 있다. 현재 묀헨글라트바흐는 4승4무8패(승점 16), 14위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두 사령탑은 똑같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팀이 부진할 때 들어와 재건시키고 돌풍을 이끌었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함부르크, 한때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전통의 명문 묀헨글라트바흐가 새 사령탑의 지휘 아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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