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국가대표 시절 고영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두산 고영민(33)이 현역 은퇴와 함께 kt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고영민은 두산의 ‘육상부 신화’이자 ‘화수분 야구’의 한 축을 담당한 주역이었다. 2000년대 중·후반 두산야구의 중흥기를 이끌었고, 국가대표로 한국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쿠바를 상대로 9회말 1사 만루 위기서 금메달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더블플레이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명장면이다.
● ‘육상부’와 ‘화수분’…한 시대 풍미한 두산야구
2000년대 들어 두산은 한때 ‘씨름부 야구’라는 애칭을 얻었다. 국내 구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사용한 탓에 홈런 숫자에서는 손해 보기는 했지만, 외국인선수 타이론 우즈를 중심으로 심정수와 김동주 등 거구의 슬러거들이 가공할 파괴력을 선보였다. 2006년 최준석(현 롯데)까지 트레이드로 가세하면서 두산 타선은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두산은 ‘육상부 야구’로 진화를 거듭했다.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현 NC 감독)은 빠른 선수를 선호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특히 이종욱(현 NC)과 고영민 등이 주축이 된 육상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두산은 ‘씨름부’와 ‘육상부’가 혼재된 야구로 진화하면서 2000년대 중·후반에 3차례(2005·2007·2008년)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로 세대교체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다른 팀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화수분 야구’의 막을 열었다.

전 두산 이종욱-손시헌-고영민-김현수-김동주-최준석(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10여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어디에…
그로부터 어느덧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시절 두산 야구를 지탱했던 주역들은 거의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이제 NC 지휘봉을 잡고 있고, 홍성흔과 고영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에 앞서 김동주도 2013년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고영민과 ‘키스톤콤비’였던 유격수 손시헌, 그리고 고영민과 ‘육상부 야구’의 축을 이루던 이종욱은 2014년 나란히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NC로 이적해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다. ‘씨름부 야구’의 한 축이었던 최준석은 2014년 FA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두산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현수는 지난해 메이저리그(볼티모어)에 진출해 한국야구의 기개를 야구의 본고장에 떨치고 있다.
그 사이 투수 역시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됐다. 10여년 전 마운드를 책임졌던 정재훈, 김승회, 김성배 등이 다른 팀으로 갔다가 연어처럼 친정팀에 돌아왔지만 이제는 어느덧 30대 후반의 노장이 됐다. 당시 신인급이던 이용찬 정도만 남아 있고 모두 물갈이됐다.
장강의 앞물결을 밀어내는 뒷물결처럼, 10여년 전 무명이거나 백업요원이었던 오재원 김재호 민병헌 김재환 등이 팀의 중심축으로 성장했고, 박건우와 허경민 등이 ‘화수분 야구’의 명성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새로운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지휘 아래 2년 연속 우승으로 베어스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영민의 은퇴가 좀 더 애틋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의 퇴장이 우리에게 진한 추억을 선사한 ‘원조 화수분 야구’, ‘육상부 야구’ 시대와의 이별을 의미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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