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차우찬-김태한 코치, 윤성환 떠올린 이유

입력 2017-01-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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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삼성 김태한 코치(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LG 차우찬(30)과 삼성 김태한(48) 수석코치에게 2017시즌은 특별하다. 차우찬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팀에서 야구를 하게 됐고, 김 코치는 김한수 새 신인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새로운 출발은 늘 그렇듯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그러나 이들은 윤성환(36·삼성)을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었다. 의미는 달랐지만 윤성환이라는 투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차우찬은 지난해 총액 9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금액이 크다 보니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 비해 너무 많이 받았다는 비난이 일었다. 선수 입장에서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부담’보다는 ‘책임’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다. 윤성환이라는 좋은 롤모델이 있기 때문이다.

윤성환은 2014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총액 80억원에 사인을 했다. 이듬해 17승8패·방어율 3.7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지난 시즌에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11승10패·방어율 4.35를 기록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차우찬은 “(윤)성환이 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게 나에게 큰 힘”이라며 “(윤)성환이 형은 FA 계약을 하고 더 열심히 운동했다. 그 모습을 봤기 때문에 나도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팀을 개편하고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김 코치도 윤성환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냈다. 김 코치는 “(장)원삼이와 (정)인욱이가 역할을 해주면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윤)성환이는 기본적으로 몸 관리를 정말 잘 한다. 시즌 때는 면에 손도 대지 않는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단백질 높은 음식으로 몸을 유지한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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