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이겼지만 숙제도 남겼다

입력 2017-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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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11일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 이승우(10)가 슛을 성공시킨 뒤 신태용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승우·강지훈 골…우루과이전 2-0 승리
포어리베로 재미 못봐…수비 불안 노출도


이겼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평가전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U-20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와 강지훈(용인대)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이겼다. U-20 대표팀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습경기 승리(3-1)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면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개막(20일)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신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본선을 대비한 전술적인 실험이었다. 쓰리백 중앙에 선 김승우(연세대)에게 공격 시에는 전진해 미드필드 역할을 맡기는 포어리베로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그러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비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은 우루과이 공격수들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서는 미드필드 숫자 싸움에서 밀린 탓인지 빌드업이 잘 되지 않았다. 때문에 역습 형태로만 공격을 풀어나가야 했다. 한국은 그러던 전반 39분 이승우와의 백킬 패스로 찬스를 잡은 조영욱(고려대)이 왼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볼은 우루과이 골키퍼의 몸을 맞고 튀었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승우가 머리로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임민혁(FC서울), 이진현(성균관대), 우찬양(포항)을 교체 투입해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상황은 전반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0분부터 약 2분간은 수비에서 연속 패스미스가 나와 실점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다. 골키퍼 송범근(고려대)의 선방 등으로 어렵게 실점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후반 35분 이후 공격이 살아났고, 추가시간에 강지훈이 멋진 바이시클 킥으로 두 번째 골을 넣어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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