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포르투갈전에 쏠린 눈, 결국 취재진 숫자 제한

입력 2017-05-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르투갈전이 열릴 천안종합운동장. 사진제공|FIFA U-20 월드컵 공식홈페이지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을 벌인다. 현장에서 U-20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려는 팬들의 열기로 2만5814장의 입장권은 이미 동이 났고, 국내외 취재진의 관심도 뜨겁기만 하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부족한 취재공간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천안종합운동장은 120여명의 기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중 모니터 설비를 갖춘 데스크석은 70여석뿐이다. 나머지는 ‘일반석(옵저버)’에 앉아야 한다. 인터뷰룸과 프레스룸은 대회 결승전이 열릴 수원월드컵경기장과 비교해도 작지 않은데, 취재석이 넉넉하지 않아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는 고민에 빠졌다.

기니,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A조 1·2차전이 벌어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120여명, 잉글랜드전이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14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는데, 이 정도 규모가 찾아온다면 천안은 100% 소화하기 어렵다. 결국 협소한 취재공간 때문에 한국-포르투갈전은 ‘하이-디맨드(high demand·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인기가 많은 종목 또는 주목도 높은 경기에 한해 취재진 숫자를 제한하는 시스템)’ 경기가 됐다.

조직위는 FIFA와 협의한 끝에 처음으로 SAD(보조비표)를 발급하기로 했다. FIFA 등록 기자들은 매체별 할당량이 정해진 SAD까지 받아야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다. 언어별 6명의 FIFA닷컴 에디터 등을 위한 외신 좌석의 수량이 남으면 국내 기자들에게 추가 제공되지만, 킥오프 직전에나 확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회 관계자는 “외신은 많지 않지만, 일본에선 대규모 기자단이 한국을 찾았다. 상황에 따라 16강 한일전이 열릴 수도 있었는데, 상대가 포르투갈이라 그나마 다행”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천안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