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8월 31일), 우즈베키스탄(9월 6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평소보다 훨씬 긴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클래식 구단들이지만 마음 편히 쉴 틈이 없다. 우즈베키스탄 원정 10차전(9월 5일)을 치를 태극전사들은 9월 7일 이른 아침에 귀국, 이틀 뒤인 9월 9일부터 소속 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국가대표를 대거 배출한 전북현대는 물론, ‘꼴찌’ 광주FC를 비롯한 클래식 모든 구단들은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담금질의 기회를 잘 살리겠다는 의지다. 그 중 한 가지 방법이 단기전지훈련이다. 분위기를 새롭게 전환하는 효과가 크다.
전북은 ‘약속의 땅’ 전남 목포로 향한다. 매 시즌을 앞둘 때면 전북은 해외전훈을 다녀온 뒤 목포에서 시즌 개막전 마지막 점검을 해왔다. 전북은 8월 28일부터 약 일주일 정도 목포에서 몸을 만든다.
울산현대는 해외로 발걸음을 옮긴다. 올해 초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와 가진 업무협약(MOU)에 따라 중국 옌지시를 찾아 친선경기를 갖는다. 시즌 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가진 경기에 이은 리턴매치다. 8월 28일 출국해 9월 1일 경기를 갖고 9월 2일 귀국한다.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치열한 하위권 다툼에 휘말린 팀들도 아주 적극적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8월 25일 전남 광양으로 향한다. 8월 31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광양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대구FC 역시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경남 창녕에 훈련캠프를 열어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남기일 감독이 떠나고 김학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광주는 좀더 빠르게 움직였다. 8월 23일 전남 순천으로 이동했다. 팔마운동장에서 그라운드 훈련을 하고, 팔마체육관에서 체력을 다진다. 김 감독은 오래 전부터 순천 지역을 선호했다. 체력훈련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감독은 오랜만의 복귀전인 8월 18일 전북 원정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우리 플레이를 위해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분명한 한 마디를 던졌다. 8월 29일까지 새벽 개인훈련과 오전·오후 전술훈련, 야간 미팅, 중간 산행도 더해질 그야말로 쉴 틈 없는 스케줄이다.
물론 몇몇 팀들은 평상시대로 훈련을 한다. FC서울은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전남은 광양 클럽하우스에 머물며 남은 시즌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