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용택-성훈 역할 중요”

입력 2017-09-06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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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정성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이 베테랑 박용택(38)과 정성훈(37)의 역할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팀에서 기대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다른 선수들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박용택, 정성훈 둘이 잘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팀이 좋지 않을 때 구세주 역할을 한 건 베테랑들이었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을 때도 ‘형님들’이 중심에 있었다. 이날 0-4로 뒤진 6회 1사 1·3루서 박용택이 팀의 첫 타점을 올렸고, 3-4로 추격한 8회 1사 2루에서는 정성훈이 동점적시타를 터트렸다. 연장 10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5일 잠실 KIA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2사 만루서 2타점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선수도 역시 정성훈이었다. 박용택은 6일 KIA전을 통해 KBO리그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상하면서 개인 통산 2200안타 고지에도 올랐다.

LG는 3년에 걸쳐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강남 임정우 양석환 이형종 강승호 안익훈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피’들이 발굴됐다. 그러나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경험’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경험이 없으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팀에는 반드시 베테랑들이 필요하다. 이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LG에는 박용택, 정성훈이 있다. 이들은 중요할 때마다 팀에 필요한 타점과 안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가을야구가 위태로운 팀에 큰 힘이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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