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야구 에세이 펴낸 야구광

입력 2017-11-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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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신임 총재. 동아일보DB

KBO를 이끌 새 수장으로 추대된 정운찬(70) 전 국무총리는 남다른 야구사랑으로 일찍부터 야구계의 신망을 샀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29일 오후 귀국한 정 전 총리는 “아직 얼떨떨하다. 내일 또 싱가포르로 출장을 떠난다. 정식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면(KBO 총회의 의결)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대학교 총장 시절 야구광으로 일반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서울대(경제학 학사)~마이애미대 대학원(경제학 석사)~프린스턴대 대학원(경제학 박사) 출신의 저명한 경제학자로, 행정부에 몸을 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제40대 총리를 지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2010년 12월~2012년 3월)을 거쳐 2012년 6월부터는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넘칠뿐더러 지식도 해박해 객원해설을 맡는가 하면, 2013년에는 ‘야구예찬 : 야구바보 정운찬의 야생야사 이야기’라는 자전적 야구 에세이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야구는 대사가 없는 드라마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야구관을 간결하게 드러냈다. 두산의 오랜 열성 팬으로 종종 잠실구장을 찾곤 했다. 가까운 야구인들의 애경사를 직접 챙길 정도로 야구계 인맥도 상당하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야구를 변함없이 깊게 사랑하시는 분이다. 학계, 정계, 재계에서 두루 덕망이 높으신 분이어서 야구계의 여러 현안을 잘 해결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한 뒤 “야구장에 오셔도 일반 팬들과 구단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시려고 도시락과 음료를 직접 싸오시곤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5년 김태형 감독이 처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에는 식사에 초대해주시기도 했고, 선수들에게 피자를 돌려달라며 적잖은 사비를 건네신 적도 있다”고 두산과의 남다른 인연을 떠올렸다.


●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출생=1947년 3월 21일생(70세)

▲학력=경기고~서울대학교 경제학과~마이애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 박사

▲주요 경력=한국은행~컬럼비아대학교 조교수~서울대학교 교수~서울대학교 총장~제40대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현)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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