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호지슨 감독의 큰 그림엔 이청용이 없다

입력 2018-01-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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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호지슨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스널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가 21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가까워진 알렉시스 산체스가 빠졌지만 전반 시작 이후 22분 동안 4골을 넣어 결국 4-1 대승을 거뒀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교체명단에 포함 됐지만 여전히 출전기회는 없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경기초반 선수단의 조직력이 무너지며 무려 4골을 허용했는데도 경기종료 직전까지 교체카드를 쓰지 않았다. 경기종료 직전 사용한 첫 번째 교체도 요한 카바예의 부상 때문이었다. 카바예의 부상으로 스쿼드가 더 얇아졌지만 호지슨의 구상에는 이청용은 아예 없는듯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교체카드 옵션을 쓰지 않은 이유를 묻자 호지슨은 가장 먼저 이청용을 언급했다. “벤치의 선수 가운데 이청용은 (자신이 감독으로 선임 된 후) 경기를 뛰지 않았다. 파페 수아레도 뛰지 않았다. 데미안 달레이니는 초반에 한 번 뛰었고 조엘 워드는 이제 부상에서 돌아왔다”면서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크리스털 펠리스 이청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공식 기자회견 뒤 호지슨 감독은 현지 매스미디어와 진행하는 인터뷰가 따로 있어 더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적 시장과 관련해 호지슨은 리그에 살아남으려면 더 많은 선수영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었다.

호지슨은“두 명의 선수영입에 가까워졌다. 23세의 폴란드 수비수(자로슬라우 자크)는 오래 전부터 지켜 봐 온 선수로 메디컬을 마쳤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웨덴의 미드필더(에달 라킵)도 벤피카에서 시즌 끝날 때까지 임대로 영입하려고 한다. 이들 모두 스카이스포츠 같은 매체 등이 좋아하는 특종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젊은 선수들이 들어오는 건 미래를 위한 그림이다. 부상 중인 선수들까지 돌아오면 스쿼드로는 약하지 않다. 내 목적은 스쿼드를 갈아엎는 것이 아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을 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고 이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 기자들은 윌프레드 자하와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이적설을 궁금해 했다.

호지슨은 “자하와 벤테케는 어떤 구단에서든 관심이 있어도 무조건 우리와 남는다. 이적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반면 이청용은 명확한 답 없이 “결정 된 부분이 없다”고만 대답했다. 아쉽게도 호지슨이 생각하는 큰 그림에는 이청용이 없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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