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3년 전 영입 ‘산도발-라미레즈’… 최종 실패로 기록

입력 2018-05-28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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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리 라미레즈-파블로 산도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지갑을 열었다. 핸리 라미레즈(35)와 파블로 산도발(32)의 영입을 위해서였다.

우려 속에서도 보스턴은 두 선수에게 합쳐 10년간 2억 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라미레즈 5년-1억 1000만 달러, 산도발 5년-9500만 달러.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두 선수는 보스턴에 없다. 산도발은 이미 지난해 보스턴을 떠났고, 라미레즈는 최근 DFA 처리됐다.

라미레즈는 지난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받았고, 부상이 없을 때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을 만한 타자였다.

특히 라미레즈는 지난 201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타율 0.345와 OPS 1.040 등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다.

이후 라미레즈는 2014시즌 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고, 보스턴과 계약했다. 보스턴은 라미레즈에게 중심 타자의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보스턴에서 단 한 차례도 LA 다저스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6시즌 30홈런-OPS 0.866이 가장 나은 성적.

보스턴에서 4년간 429경기에서 타율 0.260과 78홈런 255타점 223득점 422안타, 출루율 0.326 OPS 0.777 등을 기록했다.

이 성적은 수비 가중치가 높은 포지션이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라미레즈는 보스턴에서 지명타자와 1루수로 나섰다.

산도발은 더욱 심각하다. 산도발은 보스턴에서 2015시즌부터 2017시즌 중반까지 뛰었으나, 단 161경기에 나섰다.

총 161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37와 14홈런 59타점 53득점 136안타, 출루율 0.286 OPS 0.646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른바 최악의 먹튀로 불리기에 충분한 성적. 산도발은 보스턴에서 최악의 모습만을 보인 뒤, 친정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돌아갔다.

보스턴이 3년 전 야심차게 영입한 두 타자는 결국 최종 실패로 돌아갔다. 물론 보스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했고, 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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