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0)은 지난 4일 두산전에서 5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의 금자탑을 쌓았다. 타이거즈 구단 소속 좌완 투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쓰며 선동열~이강철 등의 ‘레전드’ 행보를 뒤따랐다.
양현종이 KIA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그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다. 5년 동안 매 해 팀에 10승 이상씩을 안겼다는 숫자만으로도 설명은 충분하다. 어느 팀의 에이스와 견주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는 ‘강심장’이다.
양현종이라는 ‘강심장’이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그 활력을 유지해주는 게 팀과 팬들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지금의 연속 두 자리 승수 기록은 양현종의 기량이라면 매 해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하나 붙는다. 바로 ‘건강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곧 또 하나의 진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바로 5년 연속 170이닝 기록이다. 5일까지 올 시즌 145.2이닝을 소화했다. 앞으로 24.1이닝을 던지면 170이닝에 도달한다.
많은 이닝 소화력은 투수에게 ‘양날의 검’과도 같다. 철완의 상징으로 선발투수로서 고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잠재적인 부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우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양현종이 최근 5년간 많은 공을 던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스스로의 철저한 ‘관리’로 잘 버티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KIA는 올 시즌 후반기 들어 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에이스’의 휴식을 보장해주기는 쉽지 않다. 결국 다른 투수들이 짐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다. ‘투혼’이라는 표현이 양현종에게만 늘 붙는 것은 KIA에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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