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이 5경기 무패행진(3승 2무)의 상승세를 살려 수원FC와 홈경기를 준비 중이다.
대전은 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의 8월 한 달은 완벽했다. 지난 26일 안산그리너스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8월 무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더불어 5월 12일 FC안양전(3-2승) 이후 무려 106일 만에 홈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고종수 감독은 자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1골 밖에 넣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더욱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조금 더 세밀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패스 및 슈팅에 세밀함이 필요하다”라고 공격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다음 상대가 수원FC이기에 더욱 방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4월 원정에서는 2-1로 승리했지만, 지난 7월 홈경기에선 0-2 완패를 당했다. 특히 2개월 전 홈경기는 대전에 큰 아픔이었다. 고 감독도 경기 후 '위기'라는 단어를 꺼낼 정도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홈에서 수원FC에 강했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대전은 최근 맞대결 전까지 홈에서 수원FC에 패한 적이 없다. 2014년부터 리그 4전 전승을 이어왔다. FA컵을 포함하면 공식 기록은 4승 1무였는데, 이 1무 역시 승부차기 끝에 대전이 승리했다. 이번이 한 번의 치명적 오점을 지우고, 다시 홈 강세를 되찾을 기회다.
대전은 지난번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칼을 갈고 있다. 고 감독도 “수원FC도 후반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물론이고, 이승현, 조병국 등 고참 선수들과 조화도 좋다”라며 “앞에서 강하게 싸워야 한다.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공수 간격을 컴팩트하게 가져가겠다. 수비의 작은 실수 등이 8월을 기점으로 많이 좋아졌다. 좋은 경기를 준비 중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의 외국인 선수도 수원FC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특히 ‘우즈벡 콤비’ 가도에프-뚜르스노프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두 선수 모두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차출된 만큼, A매치 전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걸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고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뚜르스노프가 점차 팀에 적응하면서, 상대가 더욱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