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욱 NC 신임 감독.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는 17일 이동욱(44) 수비코치와 감독 계약을 맺었다. 눈여겨볼 부분이 많은 감독 선임이다. 이 신임 감독은 내·외부적으로 감독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 아니다. 과감한 인사다. 그동안 연고지 창원에서 인기가 높은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구단 경영진은 이 신임감독 낙점을 관철시켰다.
NC에게 2019년은 매우 중요한 한 해다. 2011년 팀이 창단할 때부터 큰 노력을 기울여 온 새 야구장이 문을 연다. 그만큼 성적이 중요하다. 신흥강호로 떠올랐지만 올해 최하위로 추락했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이 신임 감독은 열정적인 지도자다. 선수와 코치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1군 수비코치 시절 김경문 전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고 특정 선수에게 여러 포지션의 수비훈련을 시키다 혼쭐이 난 순간도 있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그만큼 의욕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강력한 프런트 야구를 추구하는 구단 경영진과 기 싸움을 할 수 있는 배짱이 두둑한 캐릭터인지는 불투명하다. NC 경영진은 김경문 전 감독을 시즌 중 경기 직후 심야에 일방적으로 해임을 통보할 정도로 단호하다. 선수단 정리와 코치 해고에도 망설임이 없다. 구단 경영진 입장에서는 합리적이고 유연한 성격의 이 신임 감독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 강했다.
김종문 신임 단장은 “체계적인 다이노스 시스템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분을 모시고자 했다”고 말했다. 많은 메시지가 담긴 발언이다. 특히 NC는 최근 KBO리그 흐름과 달리 이 신임 감독과 단 2년 계약을 맺었다. 감독의 3년 계약과 2년 계약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그만큼 힘의 무게는 프런트에 더 강하게 쏠려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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