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했던 슈퍼매치, 87번째 승부는 다를까?

입력 2019-05-0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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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앞두고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수원 타가트, 이임생 감독, 서울 최용수 감독, 오스마르(왼쪽부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리그의 ‘영원한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통산 87번째 슈퍼매치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순위는 3위(서울·승점17), 10위(수원·승점9)로 차이는 있지만 두 팀은 리그와 컵 대회에서 통산 상대전적이 32승22무32패로 팽팽하다.

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슈퍼매치(10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수원 이임생 감독과 ‘호주 폭격기’ 타가트, 서울 최용수 감독과 ‘믿을 맨’ 오스마르는 한목소리로 “기대에 보답하는 축구”를 약속했다. 전적 우위와 결과, 내용을 전부 잡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공격

라이벌전에서 난타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두 팀의 최근 대결은 화끈함과 거리가 멀었다. 안정 위주로 90분을 보내다보니 특유의 긴장감과 매력마저 실종됐다.

두 팀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 감독은 9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에서 보인 서울의 퍼포먼스를 예로 들었다. “한 명 부족한 서울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런 마인드라면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잠시 화제가 된 수원의 ‘노 빠꾸(물러섬 없는)’ 축구를 화두에 올렸다. “슈퍼매치가 결과에 치우치며 재미가 떨어졌다. 이 감독이 ‘노 빠꾸’를 하니까 이번 대결은 재미있을 것이다.” 9라운드까지 서울과 수원의 화력은 막강함과는 거리가 있다. 서울은 11골, 수원은 10골을 기록했다.

수원 데얀. 스포츠동아DB

●데얀

두 팀을 관통하는 공통의 인물이 있다. 수원 공격수 데얀이다. 2008년부터 8시즌을 서울에서 뛴 그는 지난해 수원에 안착했다. 슈퍼매치에서도 데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최다 득점(8골)의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7골, 수원에서 1골을 넣었다. 지난 연말 복귀한 최 감독에게 ‘수원 맨 데얀’은 당연히 낯설다. “큰 경기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위협적인 선수”라고 칭찬한 그는 “몰래 떠난 건 불쾌하다”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수원에게도 데얀은 고민거리다. 이 감독의 컬러에 녹아들지 못한 그는 저조한 기록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올 시즌 한 골에 그쳤다. 이 감독은 “최 감독이 이야기만 하면 언제든 불쾌함을 덜어드린다”며 좌중을 웃겼지만 ‘데얀 딜레마’는 수원의 현실이다.

●절친

실제나이 48세(1971년생)로 같은이 감독과 최 감독은 오랜 친구다. 수비수와 공격수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학창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태극마크를 나란히 달고 1998프랑스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물론 승부는 승부. 우정은 잠시 접어둘 때다. 최 감독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은 K리그 수원전 13경기 무패(7승6무)다. 라이벌전 승리와 함께 하위권 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이루려는 이 감독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어려운 시점에서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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