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째 어린이날 시리즈·엘린이와 두린이 누가 웃을까

입력 2019-05-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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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3일부터 5일까지 통산 22번째 ‘어린이날 시리즈’를 펼친다. 흥행이 보증된 양 팀 간 ‘어린이날 시리즈’는 그동안 숱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스탠드가 팬들로 가득 들어찬 가운데 지난해 5월 5일 잠실에서 열렸던 양 팀 간 맞대결 모습. 스포츠동아DB

- 3~5일 22번째 LG VS 두산 ‘어린이날 시리즈’
- 상승세 LG 윌슨~켈리~차우찬 1~3선발 출격
- 두산도 린드블럼, 후랭코프 외인 원투펀치 등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구장 22번째 어린이날 시리즈가 3~5일 열린다.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빅 매치는 ‘엘린이’, ‘두린이’로 불리는 어린이 팬 앞에서 펼치는 맞대결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최고 흥행카드로 꼽힌다. 두 팀의 시즌 전체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두 팀은 1996년 처음 어린이날 3연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후 지난해까지 1997, 2002년을 제외하고 모두 어린이날 3연전을 잠실에서 치렀다.

올해 22번째 어린이날 3연전은 두 팀 모두 선두권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 열기가 더 뜨겁다. 지난해까지 두산은 어린이날 LG와 치른 61경기에서 35승1무25패로 앞섰다. 위닝시리즈도 두산이 13차례, LG는 7차례였다. 특히 두산 입장에서는 지난해 승부가 백미였다. 1위를 달리던 두산은 4위로 선전하고 있던 LG를 만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두산은 그대로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감했다. LG는 두산에만 지난 한해 동안 15패(1승)를 당하며 결국 8위까지 추락했다.

어린이 팬을 열광시킨 명승부도 많았다. 1999년 5월 5일 OB(현 두산) 안경현(SBS스포츠 해설위원)은 9-9 동점이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베어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당시 마운드에 있던 투수는 현재 LG 프런트를 이끌고 있는 차명석 단장이다.

뜨거운 열기 속 벤치클리어링도 종종 일어났다. 2007년 5월 4일 LG 투수 봉중근(KBS 해설위원)과 두산 안경현이 ‘주먹다짐’을 벌이며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올해 어린이날 시리즈는 두 팀의 핵심 선발진이 출격해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첫 날인 3일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LG는 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선 타일러 윌슨이 등판한다. 0점대 평균자책점(0.57), 이닝당출루허용(WHIP·0.77)을 기록 중인 윌슨은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을 수확하며 47.2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3점일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했던 조쉬 린드블럼이 마운드에 오른다. 윌슨에 이어 리그 2위의 평균자책점(1.38), 역시 0점대 WHIP(0.92)를 기록하고 있는 린드블럼은 시즌 5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4일에는 LG의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인 케이시 켈리, 그리고 두산 선발진에 가세한 이현호가 맞대결을 펼친다. 5일 어린이날에는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 그리고 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두산 세스 후랭코프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LG는 여전히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재활중이지만 이형종이 1군에 복귀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덕아웃 분위기도 활기차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손에 타구를 맞은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2일 단순타박 진단을 받았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부상 중이기 때문에 페르난데스가지 전력에서 제외되면 팀 공격력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었지만 어린이날 3연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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