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사진제공|KBL
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김종규(28·DB)는 출범이래 최대 보수인 12억7900만원에 원주 DB로 이적했다.
이번 FA계약을 통해 김종규는 2019~2020시즌부터는 DB의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프로농구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김종규는 12억7900만원이라는 거액에 최고대우를 받으며 DB로 이적했지만, 마냥 홀가분한 기분은 아니다. 원 소속구단이었던 창원 LG에 대한 마음 때문이다.
2013년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은 김종규는 팀이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6시즌을 뛰었다.
김종규는 20일 DB 이적이 확정되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그는 “DB 이적이 확정이 되고 나서 ‘내가 진짜 LG를 떠나는 구나’라고 실감이 되더라. LG는 나를 1순위로 지명한 프로 데뷔 팀이다.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는 과정에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지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LG의 연고지인 창원은 프로농구 10개 구단 연고지 중 전주(KCC), 원주(DB) 등과 함께 팬들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으로 손꼽힌다. LG의 팬들 사이에서 김종규는 ‘창원의 아이돌’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