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22일(한국시간) 이색적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켜야할 선수가 누구인지를 묻는 팬 투표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활약한 대다수 선수들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손흥민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면서 현재 팀의 주축이자 1인자임을 입증해냈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서 손흥민은 총 98.3%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전제 1위를 차지했다. 동료이자 라이벌인 해리 케인이 98.1%로 뒤를 따랐고, 루카스 모우라가 98%를 기록했다. 이어 무사 시소코와 델리 알리, 얀 베르통언이 나란히 97.9%로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무엇보다 기존 토트넘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케인을 제쳤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그간 포지션이 비슷한 케인에게 한 발 밀린 인상이 강했다. 최근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인이 이번 시즌 왼쪽 발목 부상 등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동안 손흥민이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면서 토트넘의 새로운 해결사이자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