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마진 회복중, 5월의 삼성은 분명 강해졌다

입력 2019-05-23 2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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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는 4월까지 10승20패(승률 0.333)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애초 구상했던 선발진이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동엽의 공격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상이 하나 둘씩 어긋난 탓에 기대했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고, 김한수 감독도 좌불안석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9회 구자욱의 끝내기 솔로홈런(5호)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둔 2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까지 5월 19경기에서 11승8패(승률 0.579)를 기록했다. 여전히 타격에 기복이 있고, 외야 자원 부족 등 불안요소가 있지만, 윤성환과 원태인 합류한 뒤 안정을 찾은 선발진과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버티는 힘이 살아났다. 나란히 5월 4경기에 선발등판한 윤성환은 2승1패, 평균자책점 3.24, 원태인은 1승2패, 평균자책점 3.47로 자기 몫을 다했다. 둘 다 다소 늦게 선발진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로 벤치의 걱정을 덜었다.

계투진의 위력은 날이 갈수록 배가하고 있다. 삼성의 5월 계투진 평균자책점은 3.04에 불과하다. 싹쓸이에 성공한 21~23일 한화와 홈 3연전에서 계투진이 11.1이닝 동안 허용한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김 감독도 “이승현과 최지광을 주축으로 계투진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며 “그 덕분에 최충연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시간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11안타(0.733), 2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수비까지 안정된 ‘1990년생 신인’ 이학주의 활약도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팀 분위기를 살리는 ‘무형의 가치’까지 뽐내고 있어 코칭스태프도 칭찬일색이다.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계투진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구)자욱이가 멋지게 마무리했다”고 기뻐했다. 덧붙여 “당장 순위싸움에 신경 쓰기보다는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승패마진 회복이 우선순위”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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