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2019의 세계 최초 5G망 골프 생중계 리허설에서 최경주(가운데)가 권성열(오른쪽)을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일반적으로 골프 중계는 촬영 영상을 각 홀에 구축된 총 연장 30~40Km 케이블을 통해 현장에 있는 중계차로 보내고, 이를 방송국으로 송출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번 SK텔레콤 오픈 2019에서는 5G로 무선화된 각 카메라에서 개별 홀의 영상을 임시 조정실로 보내 바로 송출하면서 중계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었다. 대당 200~300억 원씩 하는 중계차 비용 역시 아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중계 현장에서 카메라, 케이블 선 등 복잡한 설비가 줄어들면서 보다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중계를 하는 혁신적인 방법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5G 무선중계를 담당했던 방송 PD는 “기존 중계와 달리 주요 관심 선수를 각각 팔로우하거나 카메라가 갈 수 없는 곳도 갈 수 있다는 점 등 시청자 입장에서도 앞으로 보다 새로운 중계를 경험하게 될 것 같다”라며 “이러한 5G 무선중계가 앞으로 스포츠 중계의 미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SK텔레콤 오픈 2019에서는 갤러리의 시각에서 대회 이모저모와 대회장 분위기를 소개하는 ‘갤러리 캠’, 출전 선수의 스윙을 정확히 분석하는 타임 슬라이스 방식의 ‘4D 리플레이’,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해 슬로 모션으로 스윙을 분석하는 ‘수퍼슬로 캠’ 등 다양한 특별 영상을 제공했다.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부 관계자는 “유선전화가 휴대폰으로 바뀌면서 전 세계 통신 사업이 변화했듯이 무선 통신을 통한 중계는 스포츠 생중계 시장을 급속도로 변화시킬 것이다. SK텔레콤은 향후 다양한 종목에서의 시도와 함께 뉴스, 긴급재난현장 등까지 확대할 것이며 이를 위해 방송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업 관계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허보람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