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현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현호(27·두산 베어스)는 팀의 대체선발 1순위 후보다.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올 시즌 13경기 가운데 6차례 선발등판에 나섰는데 이는 모두 기존 선발요원 이용찬과 세스 후랭코프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운 것이다. 언제든 보직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몫을 해내는 마운드의 ‘마스터 키’가 됐다.
앞선 5차례 선발등판에서 1승을 거둔 게 전부지만, 팀은 3승2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핵심 선발투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큰 공백을 느끼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30일에도 이현호는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5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1로 맞선 6회부터 김승회와 교체돼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9에서 3.24(33.1이닝 12자책점)로 끌어내렸다. 최고구속 142㎞의 포심패스트볼(46개)과 포크볼(23개), 슬라이더(21개), 커브, 투심패스트볼(투심·이상 2개)을 섞어 94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60개·63.8%)도 준수했다.
지난 20일 경미한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후랭코프가 복귀하면 다시 롱 릴리프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이현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지 않을 전망이다. 선발등판한 6경기에서 26이닝 동안 볼넷을 6개만 허용하는 등 약점으로 지적됐던 제구 불안을 떨쳐냈음을 증명한 덕분에 벤치의 믿음도 커졌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불펜의 ‘마스터 키’로 거듭난 이현호의 존재는 2019시즌 두산의 큰 수확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해 보인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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