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미들급 최원준이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4 대회에서 황인수를 꺾은 후 케이지 위에 올라 관중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로드FC 미들급 최원준(30·MMA 스토리)은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4 대회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대 황인수(25·팀매드)의 도발을 자신의 실력으로 부수겠다는 당찬 각오도 드러냈다.
14일에 열린 계체 행사에서 보란 듯이 마이크를 잡았다. 최원준은 “원래 말이 앞서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한 마디 해야겠다. 황인수가 SNS를 통해 내 얘기를 많이 했더라. 그 함부로 지껄이는 입을 내일(15일) 많이 때려 주겠다”고 말했다.
황인수는 로드FC 미들급 파이터 중 최근 가장 큰 눈길을 끌고 있는 인물이다. 2017년 혜성같이 등장해 로드FC 영건스 35 무대에서 이종환을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이후 즈데넥 폴리브카, 박정교, 김내철까지 모두 꺾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던 파이터, 대진에 대한 예상은 황인수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최원준이 1라운드, 그것도 단 5초 만에 황인수를 때려 눕혔다. 실제 언급한 대로 입을 정확하게 가격하며 하루 전 호언까지 지켰다.
최원준은 경기 시작과 함께 무섭게 돌진하는 황인수에게 정확하게 오른손 카운터를 작렬시켰다. 황인수는 즉각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파운딩을 꽂아 넣으며 심판으로부터 승리를 확정 받았다. 1라운드 5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 승을 거두면서 로드FC 역대 최단시간 경기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이전 최단시간 기록은 2017년 7월 15일에 열린 로드FC 040 무대에서 나온 톰 산토스의 1라운드 7초 승리였다. 상대는 남의철이었다.
원주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