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감독 안드레.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시민구단 대구FC의 올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다.
AFC 규정에 따르면 K리그는 총 4장(1장은 플레이오프
) 주어지는데, 리그에서는 1·2위가 직행하고 3위는 조별리그에 앞서 PO를 거쳐야 한다. 또 다른 한 장은 FA컵 우승팀이 갖는다.
지난해 FA컵 우승 팀으로 올해 ACL 무대를 밟은 대구는 3위권 진입에 사활을 건다. 수원 삼성이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과의 FA컵 결승에서 패하면 4위까지도 ACL에 도전할 수 있으나 대구는 ‘자력 쟁취’를 희망한다.
그래서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홈경기는 굉장히 중요했다. 바로 직전의 전북 원정에서 2-0 승리를 얻은 터라 대구는 충분하게 승수를 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대구는 이날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2로 무릎을 꿇었다. 상대의 효율적인 역습에 연거푸 당했다. 4위 대구는 승점 51에 그쳐 같은 날 울산 현대에게 안방에서 0-1로 진 3위 FC서울(승점 55)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개인통산 100번째 경기를 치른 안드레 감독(브라질)은 침통한 표정으로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모든 부분을 재점검하고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남은 시즌 복안을 전했다.
“과열된 경기였다. 다만 우린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상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전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 주도권도 잡았고 찬스도 얻었다. 상대는 역습으로 골을 넣었는데, 이를 수정했다. 후반 너무 빨리 추가 실점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선수들에게도 강조한 부분이 1% 가능성이 있으면 계속 도전한다는 점이다.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돌아온 뒤 모든 파트에서 세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대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