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맥컬러(오른쪽). 스포츠동아DB
안양 KGC는 최근 기세가 무섭다.
KGC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개막 이후 중위권을 맴돌았지만, 12승8패로 어느덧 2위 자리까지 올랐다. KGC의 상승세에는 외인 포워드 크리스 맥컬러(24)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맥컬러는 10개 구단 외인 중 가장 불안한 선수였다. 리그 적응력이 떨어져 교체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48)은 끝까지 맥컬러를 믿었다. 김 감독은 10일 “맥컬러는 내가 필리핀에서 직접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 그 자리에서 영입을 결정한 선수다. 어려서 서툰 부분이 있지만, 슈팅이 좋고 큰 키(208㎝)에 운동능력까지 엄청나다. 적응만 하면 KBL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맥컬러는 2019 필리핀 커미셔너스컵에서 소속팀 산 미구엘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기며 최우수선수상(MVP)를 수상한 바 있다.
경기를 거듭하고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맥컬러는 점점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5연승 기간 동안 평균 18.8점·10.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그의 기록은 평균 12.7점·3.9리바운드. 지난달 23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90-64·승)에서는 39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L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시간이 좀 걸렸을 뿐, 맥컬러가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 믿었다. 아직도 수비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 부분을 잡아나가고 있고 슈팅에 있어서도 더 자신 있게 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아직 다 보여준 게 아니다.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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