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버그·콜이 부러운 류현진, 1억 달러가 보인다

입력 2019-12-11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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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CMS와 함께하는 2019 동아스포츠대상’시상식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개최됐다. 특별상을 수상한 류현진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스타들의 스타’ 류현진(32)이 연일 화제다. 행선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 ‘꽃놀이패’를 쥔 류현진이 서두를 이유는 없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9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2이닝을 소화하며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2를 기록했다. ERA는 메이저리그(ML) 전체 1위였고, 시즌 후에는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를 획득해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르는 등 선명한 발자취를 역사에 새겼다.

류현진은 시상식에서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 앞에서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그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시상식장에서도 취재진이 류현진을 둘러싸며 행선지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졌다. 류현진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직접 들은 얘기는 없다. 에이전트(스캇 보라스)가 열심히 뛰고 있을 것”이라며 가볍게 받아쳤다.

국내외 언론에서는 ‘류현진이 미 서부 지역 팀을 희망한다’고 보도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지역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LA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 게 아닐까. 미국 어느 팀으로 가든 서울에서는 다 멀지 않나”는 너스레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최근 ML에서는 투수들의 대형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 달러(약 2925억 원) 계약을 맺으며 투수 최고액 신기록을 쓴데 이어 11일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69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연이틀 투수 최고액 신기록이 작성됐다. 류현진으로서는 나쁠 게 없다. 스트라스버그나 콜처럼 ‘최대어’로 분류되진 않지만 알짜배기 팀들이 1억 달러 이상을 베팅할 만한 투수로 부족함이 없다. 류현진은 “(대형 계약을 맺은 투수들이) 부럽다”면서도 “좋은 선수를 원한다면 구단들도 투자를 할 것”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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