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2020년에는 무조건 현장으로”

입력 2019-12-13 14: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전 감독의 그라운드 컴백이 머지않은 분위기다.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신 감독을 향한 러브 콜은 끊이질 않고 있다. 비록 성사단계까지 이르지 못했으나 아시아 각지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와 중국에서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최대한 신중해야 했다. 월드컵까지 나섰던 대표팀 사령탑 출신으로 굳이 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다고 봤다. 신 감독은 앞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고, 이듬해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함께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섰다. 주요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두루 섭렵한 흔치 않은 지도자다.

그렇게 1년 반이 흘렀다. 2020시즌을 앞둔 연말은 좀더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주가도 떨어지지 않았다. 선택의 폭이 좁지 않다. 신 감독은 이미 인도네시아축구협회와 깊은 교감을 나눈 상태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동아시아 사령탑들의 주가가 높다. 베트남은 A대표팀과 U-23 대표팀 통합 지휘봉을 박항서 감독에게 맡기며 성공시대를 열어젖혔고, 동남아 전통의 강호로 군림해온 태국은 일본의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군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이에 고무된 인도네시아의 선택은 신 감독이었다. 이미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미팅을 가졌다. 인도네시아와의 연봉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에서도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다. 중국 갑(甲·2부) 리그에 속한 선전이 관심을 보였다. 선전 구단 관계자가 12일 늦은 오후에 입국해 양 측이 미팅을 진행했다.

신 감독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상태이고, 중국 클럽의 관심 역시 사실이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내년부터는 무조건 현장에 돌아간다는 점”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