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크리스마스’ 우리카드, 한국전력 꺾고 2위 탈환

입력 2019-12-25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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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가 승리를 앞두고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가 승리를 앞두고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카드가 ‘해피 크리스마스’를 장식했다. 한국전력을 꺾고 2위를 탈환했다.

2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카드는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1(33-35 25-19 25-19 25-23)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토종 에이스 나경복과 주전 리베로 이상욱이 자리를 비웠지만 공백은 크지 않았다. 주포 펠리페가 26득점을 책임지며 선봉에 섰고, 황경민이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33)는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한국전력은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가빈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구본승, 김인혁, 손주상, 이태호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클러치 상황을 책임져줄 해결사가 없었다.

1세트 한국전력의 저력은 대단했다. 출발은 어수선했다. 가빈의 대체자로 나선 이태호가 연이은 공격 범실을 쏟아내 3-8로 끌려갔다. 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구본승이 득점력을 빛내며 이태호의 부담을 덜어줬다. 좌우쌍포에 시동이 걸리자 경쟁력도 생겼다. 이태호, 구본승의 연속 득점에 조근호의 서브 득점을 보태 20-20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당황한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애를 먹었다. 10차례의 듀스 접전이 이어졌고 이수황의 치명적인 서브 범실 이후 김인혁이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폭발시켜 한국전력에 첫 세트 승리를 안겼다.

우리카드는 곧장 전열을 가다듬었다. 1세트 2득점(공격 효율이 0%)에 그쳤던 한성정을 과감히 제외했다. 이 자리에 교체 투입된 한성정이 조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2세트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5%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종합 5득점을 보탰다. 이에 펠리페(6점), 황경민(4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도 안정을 되찾았다. 2세트 팀 공격 득점에서 20-12로 크게 앞선 우리카드는 2세트를 챙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의 끈질긴 추격을 가까스로 떨쳐냈다. 황경민의 공격 리드와 상대 범실을 묶어 3점차 리드를 선점했지만, 세트 후반 한국전력이 손주상의 서브에이스, 김인혁의 퀵 오픈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황경민, 한성정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발이 묶이는 듯 했으나 윤봉우의 중앙 공격으로 위기를 돌파하며 4세트 25-23으로 최종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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