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들썩인다…‘에이스’ 류현진 맞을 준비 끝낸 토론토

입력 2019-12-29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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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현지가 들썩인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류현진(32·토론토)의 입단식에 담긴 구단의 정성만 봐도 그렇다. 현지 언론도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입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31억 원)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효된 것이다.

구단 역사상 최고액 프리에이전트(FA) 투수인 만큼 입단식도 성대했다. 마크 샤파이로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앳킨스 단장에게 받은 99번이 적힌 유니폼부터 상징성이 가득했다. 99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이자 캐나다의 국민영웅 웨인 그레츠키의 숫자이기 때문에 1977년 창단한 토론토에서 이 번호를 단 선수는 없었다. 그런 번호를 류현진에게 안겨준 것이다.

몬토요 감독도 떠들썩하게 환영했다.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감독실을 찾았고 몬토요 감독은 타악기 봉고를 신명나게 연주했다. 2020년 태어날 ‘류현진 2세’를 위한 유니폼도 함께였다. 말 그대로 대스타를 맞이하는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헬로 캐나다! 봉주르(Bonjour)”라고 운을 뗀 류현진은 “토론토는 도시 자체가 깔끔하다. 이제 내 홈이다. 나를 가장 원한 팀이기 때문에 나 역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설 때마다 늘 100%를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 응원해달라”고 게재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도 입단식을 대서특필했다. ‘스포츠넷’은 29일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그를 집중조명했다. 통산 땅볼 유도율 48.4%의 기록 등을 세세히 소개하며 “구단은 류현진이 4년간 500이닝 정도 투구하길 바라고 있다. 분명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류현진은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토론토에서 맞을 첫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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