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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 투수 손승락이 롯데 자이언츠(대표이사 이석환)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춘 손승락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성민규 단장은 FA 시장 개장 이래 총 4차례 선수와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선수 본인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계약 조건과 상관없이 손승락 선수 측이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며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했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은퇴 의사를 전했다. 따라서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은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16시즌부터 지난 4시즌 동안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손승락은 롯데에서만 통산 94세이브를 기록했고,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37세이브, 2017년)을 경신한 바 있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지금의 손승락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님들, 선후배님들 및 여러 지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도 뜨거웠던 자이언츠 팬 여러분들의 사랑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는 “손승락의 지난 공로를 인정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도록 은퇴식을 오는 5월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맞춰 열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