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뜨는 이니에스타…흥행 대박으로 이어질까

입력 2020-02-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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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니에스타 효과가 느껴진다.”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수원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고, 고베는 일왕배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출전한다. 수원은 올 시즌 첫 경기이자 2년 만에 복귀한 ACL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승부다.

하지만 이날 관심의 초점은 고베의 중원 사령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다. 그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만 16년간을 뛴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특히 주무기인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리오넬 메시(33)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 프리메라리가 9회 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등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뒤 2018년 5월 고베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은 3000만 달러(약 320억 원)다. 이니에스타는 조호르 탁짐(말레이시아)과 조별리그 1차전(12일)에서 2도움으로 팀의 5-1 대승을 이끌며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그는 16년 만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04년 프리시즌 매치로 수원을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승부는 수원이 우르모브의 프리킥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흥행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주중 경기에다가 날씨가 춥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도 “하지만 홈 개막전인데다가 이니에스타 덕분에 2만 명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의 역대 ACL 홈경기 최다 관중은 2015년 5월 5일 베이징 궈안(중국)전의 1만4380명인데, 이니에스타의 티켓 파워로 최다 관중 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한편 수원은 주장 염기훈을 필두로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타가트와 김민우, 홍철, 양상민, 노동건 등 주력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또 보스니아 득점왕 출신 크르피치와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헨리가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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