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OVO 임시이사회, 시즌재개 여부 최종결정

입력 2020-03-22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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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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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시즌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임시이사회가 예상보다 빨리 23일 오후에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열렸던 임시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렸지 못했던 2019~2020시즌 V리그 재개여부를 나흘 만에 다시 임시이사회를 열어서 논의하기로 했다. 예상보다 임시이사회 날짜가 빨리 잡힌 것은 몇몇 구단들이 빨리 열자고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시이사회에서는 “만일 시즌이 재개되면 각 팀의 준비기간을 감안해 늦어도 일주일 전에는 닐짜를 알려주자”고 합의했다.

조기이사회를 요구한 구단들은 3일부터 시즌이 중단돼 이미 3주 동안 어떤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선수들에게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하는 것은 큰 문제다. 선수들의 인권과 권리를 생각한다면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만 없었다면 V리그는 18일 정규리그를 종료하고 20일부터 봄 배구에 돌입했을 것이다. 남녀 상위 3~4개 팀을 제외한 팀들은 고생한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고 일찍 다음시즌을 준비할 시기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불확실해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결국 19일에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4가지 방안(▲잔여리그와 축소된 일정의 플레이오프 등 모두를 한다 ▲잔여리그만 한다 ▲포스트시즌만 한다 ▲이대로 시즌을 종료한다)을 놓고 23일 임시이사회에서 최종결정을 내려야 한다.

변수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앞으로 보름간 더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종교 유흥 체육시설을 보름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다. 정부의 메시지에 따르면 앞으로 2주간은 시즌재개가 어렵다. 여기에 여자프로농구(WKBL)가 21일 시즌을 조기에 종료했다. 이사회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자프로농구(KBL)도 24일 이사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보다 하루 먼저 KOVO 이사회가 열리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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