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에도 사회적 역할 다하는 한국축구

입력 2020-03-24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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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 파주NFC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제공+단체 헌혈
프로연맹, 생명나눔캠페인+K리그 랜선운동 크루 이벤트


지구촌 스포츠가 모두 멈춰 섰다. 급속도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이다. 그래서 꽃 피는 봄이 찾아왔건만 그라운드는 여전히 추운 겨울이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마저 사라진 건 아니다. 이런 엄혹한 상황에서도 한국축구는 온정을 나누며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앞장 선 사회공헌활동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25일부터 파주 NFC 본관 건물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게 된다. 기간은 최소 1개월 이상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하는 협회의 의지 덕분에 가능했다. 협회 정몽규 회장은 “국가 위기에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 내린 결정이다. 선수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파주 NFC를 치료 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단체 헌혈에도 참여했다. 코로나19로 혈액 수급 부족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정 회장과 홍명보 전무 등 협회 임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협회뿐 아니라 각 시도축구협회도 이런 선행에 동참할 예정이다.

연맹의 사회공헌 발걸음도 활발하다. 그동안 해온 캠페인은 물론이고 코로나19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연맹은 그동안 장기·조직 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생명나눔문화 정착을 위해 ‘생명나눔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난해엔 K리그 구성원은 물론이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도 기증 희망에 서약했다. 올해도 이 캠페인은 계속된다. ‘K리그가 생명나눔을 응원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정한 가운데 캠페인 홍보대사인 ‘생명나눔대사’에 이호와 김형일을 위촉했다. 올 시즌에도 경기장 현장 홍보 활동, 공익광고 제작, 구단 순회 교육 등을 실시한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뉴미디어시대에 걸맞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K리그 랜선운동 크루가 대표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과 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K리그 선수들이 강사로 나서 영상을 통해 홈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주는 이벤트다. 김민우(수원),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정태욱(대구), 오세훈(상주) 등이 강사로 나서 팬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한다. 참가자들은 실천보증금 1만원을 내고 100일간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다. 카카오의 100일 인증 커뮤니티 ‘카카오프로젝트100’과 사회공헌플랫폼 ‘같이가치’와 협업한다.

축구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팀워크’다. 모두가 하나가 될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팀워크를 단단히 한 ‘원 팀’의 강력한 힘을 많이 봐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단결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 위기 극복에 한국축구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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