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붕괴 조짐’ 키움, 대들보 하나를 더 찾아라!

입력 2020-07-12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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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무너지는 선발진을 지탱하기 위해선 빨리 대들보 하나를 더 찾아야 한다. 6월 최고 승률을 찍은 키움 히어로즈가 7월 들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31)를 제외한 선발투수 전원이 흔들리면서 선발진 붕괴 조짐마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키움은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최원태(23)를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쉬어주기로 한 것인데, 선발 공백으로 인해 키움은 또다시 대체선발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키움은 1선발 제이크 브리검(32)의 부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선발 한 자리를 대체선발로 메워왔다. 우완 조영건(21)이 기회를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여기에 무릎 통증으로 자리를 비운 한현희(27)의 공백 때문에 실시한 ‘불펜데이’도 원하던 성과를 내진 못했다. 설상가상 4선발 이승호(21)까지 11일 KIA전에서 4이닝 6실점에 그치면서 선발진 운영에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키움은 현재 요키시의 선발등판 때만 ‘계산’이 서는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무너져가는 선발진에 대들보 한 개를 더 세우는 게 급선무다. 현 상황에선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오는 브리검이 제 몫을 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브리검은 5월 27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황인데, 손혁 키움 감독은 “14일(고척 NC 다이노스전)을 복귀 등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구체적 계획을 전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1선발의 귀환이다.

브리검과 요키시가 기존 구상대로 외인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면 키움은 선발진 운영에 들어온 빨간 불을 끌 수 있다. 그래야 이승호, 한현희와 휴식에서 돌아오는 최원태의 반등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키움으로선 브리검의 복귀 후 첫 등판 결과가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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