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Ready?’ 토론토 류현진, 2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 확정!

입력 2020-07-20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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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확신하던 사실이 공식발표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시즌은 류현진(33)이 활짝 연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리그(ML) 개막전 선발등판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스포츠넷 캐나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토론토 구단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등판을 알렸다. 토론토는 “RYU READY?”라는 글과 함께 류현진의 사진을 올리며 ‘에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후 류현진에게 적극적 구애를 펼친 끝에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29억 원)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인 만큼 실리적·상징적 의미를 모두 지닌 개막전 선발등판은 확실시됐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 개막전 선발로 나선 사례는 박찬호(2001년 다저스·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019년 다저스)뿐이다.

류현진에게 개막전은 낯설지 않다. 지난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되자 중책을 류현진에게 맡겼다. 당시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1홈런 8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KBO리그에서도 5차례에 걸쳐 개막전 선발을 책임진 바 있다.

하지만 탬파베이라는 상대는 낯설다. 내셔널리그 다저스에서만 7년간 뛰었던 류현진은 ML 30개 구단 중 23개 구단과 상대했는데, 탬파베이는 원 소속팀 다저스를 포함해 맞붙어보지 못한 7개 팀 중 하나다. 탬파베이는 일찌감치 찰리 모튼(37)을 개막전 선발로 발표했다. 지난해 33경기에서 16승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에이스다.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탬파베이에는 류현진의 동산고 4년 후배 최지만이 있다. 이들은 아직 그라운드에서 상대로 마주한 적이 없다. 좌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노출했던 최지만의 개막전 선발출장을 장담할 순 없지만, 성사된다면 시즌 개막부터 한국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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