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2·3위 두산-키움 빅뱅, 첫판부터 세게 붙는다

입력 2020-07-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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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알칸타라(왼쪽)-키움 요키시. 스포츠동아DB

두산 알칸타라(왼쪽)-키움 요키시. 스포츠동아DB

선두 NC 다이노스(42승19패)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38승26패)와 키움 히어로즈(38승28패)의 1게임차 2위 다툼도 무척 치열하다. 정규시즌의 중간지점이 가까워진 가운데 누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인가.

2위 두산과 3위 키움은 21일부터 23일까지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첫 3연전(6월 30일~7월 2일)에선 키움이 2승1패로 앞섰지만, 남은 13차례 맞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양 팀이 21일 3연전 첫 경기부터 에이스를 내세웠다는 점은 이번 맞대결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키움은 에릭 요키시다. 나란히 9승을 기록 중인 둘은 이날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첫 10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팀 승리뿐 아니라 개인의 명예까지 걸린 경기라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알칸타라와 요키시 모두 지난 3연전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대전적은 훌륭했다. 알칸타라는 키움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ERA) 1.15를 기록했다. 요키시도 두산전 5경기에서 2승2패, ERA 3.19로 선방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 둘의 퍼포먼스는 이번 3연전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타자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두산에선 허경민과 오재일이 가장 돋보인다. 허경민은 7월 15경기에서 타율 0.508(59타수 30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오재일은 키움과 지난 3연전에서 14타수 9안타(타율 0.643)를 몰아쳤다. 키움은 이정후와 김하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넘어선 이정후는 7월에만 타율 0.338에 5개의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지난 3연전 중 2경기에 출장해 8타수 4안타(타율 0.500), 5타점을 수확했다.

양 팀의 상황도 이번 3연전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만약 싹쓸이가 나온다면 패자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위권 5개 팀(4~8위)과 가까워진다. 반대로 승자는 NC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추격도 가능해진다. 28~30일 같은 장소에서 또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터라 기선제압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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