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전주성 특급’ 구스타보-바로우, “앞으로 우린 더 강해질 것”

입력 2020-07-26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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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스타보와 바로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7월 들어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위기에 빠졌던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활짝 웃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쾌승을 거뒀다. 승점 29를 만든 전북은 2위를 지키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32) 추격을 이어갔다.

시원한 대승과 함께 전북은 여름이적시장에서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공격 콤비들의 활약에 더욱 고무됐다. 브라질 킬러 구스타보는 팀이 2-0으로 리드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터트렸고, 모 바로우(감비아)는 측면 날개에서 특유의 퍼포먼스로 상대 수비를 농락해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구스타보는 “경기장에서 선수 모두가 각자 할 일을 했다”고 기뻐했고, 바로우는 “여기까지 오는 데 동료들과 구단 식구들의 도움이 컸다”며 활짝 웃었다.

- 경기 소감은?

구스타보 =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무얼 해야 하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준 결과다. 서울은 오랜 라이벌이라고 들었다.”


바로우 = “팀 승리가 너무 기쁘다. 구단 관계자들이 나와 구스타보의 경기력을 되살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 첫 경기를 치렀는데.

구스타보 = “첫 경기를 치르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런 큰 팀에 오게 돼 너무 기뻤다. 녹색 유니폼을 입고 득점까지 해 훨씬 좋았다. 자가 격리 기간에도 K리그 경기들을 많이 봤다. 피지컬이 중요한 무대라고 느꼈다. 격리기간 중에도 피지컬 트레이너인 지우반이 관리했다. 45분을 뛸 수 있는 환경을 열어줬다. 이런 스태프가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지우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바로우 = “한국에 왔을 때 정말 환영받는다는 기분을 느꼈다. 많은 팬들에게도 환영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전주에 도착했을 때 지우반으로부터 훈련 프로그램과 영상을 공유받아 훈련할 수 있어 감사했다. 동료들도 많이 친절하게 대해줬다. 감사함을 느낀다. 쉽지 않지만 훨씬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구스타보) 골 세리머니는 인상적이다. 앞으로 어떤 동작이 준비됐나?

구스타보 = “수비수 김민혁과 세리머니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골 넣으면 함께 하자는 이야기까지 했다. 다음 경기도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김민혁과 상의하겠다.”

- (구스타보) 득점 당시 타점이 굉장히 높았다.

구스타보 = “점프력이 내 장점이다.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장점을 더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늘 경기 이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

- (바로우) 드리블 돌파가 좋다.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보여줄 것인지.

바로우 = “솔직히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의구심도 있었는데 팀이 날 믿어줬다.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줄 것이다. 오늘 경기로만 보면 동료 구스타보가 득점까지 올려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터트려 팀 우승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 (바로우) 과거 스완지시티(잉글랜드)에서 함께 뛴 기성용이 서울에 왔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잘 알 텐데.

바로우 =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4년 간 함께 했다. 좋은 동료로 잘 지내고 있다. 기성용이 K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왔고, 나 역시 ‘기회가 되면 간다’고 대답했다. 최근에도 전화통화를 해서 ‘함께 밥 먹자’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함께 뛴 적이 있는데 실력도 기술도 좋지만 체력적으로도 우수한 선수다. 그 경기를 뛸 때 손흥민이 골까지 넣었다. 함께 뛴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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