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가볍지 않은 ‘슈퍼백업’ 최영진 공백

입력 2020-07-28 16: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최영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잘 나가던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6월의 상승세(15승10패)를 발판 삼아 7월부터 ‘여름 삼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좀처럼 쉽지 않은 모양새다. 최근 4연패 기간에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무기로 여겼던 불펜마저 흔들려 타격이 두 배였다.

여기에 ‘슈퍼백업’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던 최영진(32)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도중 1루를 밟다 발목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붓기가 빠진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장기공백을 피할 수 없다. 삼성 홍보팀 관계자는 28일 “인대 쪽이 손상돼 최소 한 달 이상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진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0.272(81타수 22안타), 1홈런, 11타점, 출루율 0.355의 성적을 거뒀다.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3루(114.1이닝)와 1루(72.2이닝)를 오가며 빈자리를 무리 없이 메웠다. 좌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대타로도 활용 가치가 높았다. 특히 야수 로테이션을 적극 활용하는 허삼영 삼성 감독의 플랜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고, 어떤 역할도 마다치 않는 성실한 자세로도 인정을 받았다. 본인 입장에서도 이번 부상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현재 삼성 내야진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 역시 허리 부상으로 복귀시점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단은 조만간 살라디노의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살라디노는 내야 전 포지션과 좌익수까지 커버할 수 있어 원활한 야수 로테이션을 위한 핵심자원이었다. 당초 살라디노를 영입할 때도 다양한 플레이를 추구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기에 지금의 공백이 더욱 아쉽다. 최영진과 살라디노의 부재로 야수 로테이션의 범위도 크게 줄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신인 김지찬의 어깨까지 더 무거워졌다.

일단 삼성은 2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콜업한 김호재에게 대체자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김호재는 올 시즌 1군 10경기에서 8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9이닝)와 2루수, 3루수(이상 5이닝)를 오가며 유틸리티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