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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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평균자책점 1.29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 선정에 실패한 류현진(33). 만약 억울한 원히트 원에러 판정이 달랐다면 수상할 수 있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에 비버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개인 통산 첫 수상.
물론 비버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0순위로 꼽힐 만큼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8월 평균자책점 1위의 류현진이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또 류현진에 대한 아쉬운 기록이 원히트 원에러가 아닌 단순 실책이었다면, 8월 평균자책점은 1.29가 아닌 0.96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남는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황당한 기록 판정을 받았다. 평범한 내야땅볼 송구 실책이 안타로 기록된 것. 류현진의 2자책점.
이후 한 차례 정정을 거쳐 원히트 원에러로 수정돼 류현진의 자책점은 1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역시 석연치 않은 면이 있다.
만약 이 타구가 단순한 실책으로 기록될 경우, 류현진에게는 자책점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될 경우 류현진의 8월 평균자책점은 0.96까지 내려간다.
앞서 류현진이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될 때 평균자책점은 0.95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에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만약 류현진의 8월 평균자책점이 1.29가 아닌 0.96이었다면,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 주인공이 바뀔 수 있었을까?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비버의 8월 역시 그만큼 대단했기 때문. 하지만 류현진은 그 기록 판정으로 인해 이번 경쟁에서도 손해를 봤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