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군, 13일 격리 해제→14일 훈련재개…“2~3일은 지켜봐야”

입력 2020-09-13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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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훈련을 멈췄던 한화 이글스가 14일 모처럼 다시 뭉친다. 다만 1군과 2군의 교류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KBO는 13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자가격리 중이었던 한화와 LG 트윈스 2군 선수 및 코칭스태프, 프런트 전원이 13일 정오 전원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다. 격리해제 인원은 한화 58명(선수 49명·코칭스태프 7명·프런트 1명·지원스태프 1명), LG 선수 1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2명 중 1명은 현재 계속 치료 중이며, 다른 선수 1명은 무증상 환자 해제 기준에 따른 방역당국의 판단으로 12일 퇴원했다.

멈췄던 한화의 육성시계도 2주 만에 재가동된다. 한화는 2군구장이 있는 충남 서산에서 14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1군에서 이탈해 몸을 만들던 김태균(38), 정은원(20) 등 간판급 선수들도 몸 상태에 따라 콜업 시점을 조율할 전망이다. 하지만 구체적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격리기간이었던 2주간 제대로 된 운동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국인선수들은 뒤늦게 입국한 이들부터 중도 합류한 이들까지 모두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다. 구단들은 2군 숙소 인근에 거처를 마련해 간단한 러닝과 투구 또는 타격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한화는 2군 선수들이 모두 일제히 격리된 터라 거처를 구하기 어려웠다. 한화 2군 선수들 모두 서산 숙소나 자택에만 머물렀다. 이 때문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3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훈련을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선수들은 아무 것도 못하고 복귀한다. 물론 격리 이전 계속 야구를 해왔지만, 2주간 기술훈련을 전혀 못했다”며 “최소 2~3일은 지켜보며 상태 파악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2주간 1군에서 활약이 미진한 선수나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와도 2군과 엔트리 교체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점인 8월 31일 이전에 1군에 등록된 선수들로만 2주의 일정을 소화해왔다. 그 사이 1군 엔트리 변동은 5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투수 안영명이 등록된 게 전부였다. 안영명은 8월 3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고 이후 서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차이로 피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한 상황에서 젊은 선수 육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 대행의 말처럼 선수들이 경기 소화가 가능할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이 과정을 거친 뒤 다시 적극적 육성에 나설 전망이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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