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달인’ 이강인 패스성공률 94%·키패스 4개… 개막전 2도움 맹활약

입력 2020-09-14 14: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19·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반테와 2020~2021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올렸다. 이날 도움은 이강인의 라리가 통산 1·2호 도움이다. 2018~2019시즌 라리가에 데뷔한 그는 이전까지 통산 2골 외에 도움은 없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강인은 새 시즌 개막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비에르 그라시아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새 시즌 등 번호 20번을 단 이강인은 최전방과 공격형 MF를 넘나들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0-1로 뒤진 전반 12분 오른쪽 코너킥으로 반대편 골대 쪽으로 돌아들어 가는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해 동점골을 거들었다. 팀이 1-2로 뒤진 전반 39분에도 팀을 구했다. 상대 진영 왼쪽 미드필드에서 드리블하던 그는 수비라인을 뚫고 전방으로 침투하는 고메스에게 스루패스를 건네 동점골을 도왔다. 패스의 방향과 속도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정확했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바예호는 2골을 터트려 발렌시아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도움은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21세기 이후 발렌시아 소속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정규리그 1경기 멀티 도움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축구통계사이트 옵타는 “19세 207일의 이강인이 라리가 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21세기 발렌시아 소속 선수로는 최연소 기록이다. 후안 마타가 2008년 20세 150일로 2도움을 올렸을 때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돋보인 건 이강인의 패스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록에 따르면, 이강인은 총 18회 시도에서 17회를 성공해 94.4%의 패스성공률로 팀 내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키패스는 4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그만큼 이강인의 패스는 경기의 흐름을 한방에 바꿔놓을 정도로 날카로웠다는 방증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