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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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투어 첫 우승까지 10년이 걸렸던 안송이(30·KB금융그룹)가 10개월 만에 2번째 우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27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영암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 원) 최종 3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안송이는 장하나(28·BC카드), 장수연(26·동부건설)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9언더파 207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1월 2019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누렸던 안송이는 10개월 만에 2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올랐던 안송이는 6번(파5) 홀과 8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곡선을 그린 뒤 10번(파5) 홀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13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으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14번(파3)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먼저 9언더파로 게임을 마친 선수들이 있어 이후 보기를 하면 연장 승부를 펼쳐야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결국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송이.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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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이후 생각보다 빨리 두 번째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안송이는 “올해 목표가 2승이었는데 50%를 달성했다. 메이저대회이자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10월 15일 개막한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21·SBI저축은행)는 2타를 잃고 7언더파 209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쳐 생애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최혜진(21·롯데)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 ‘루키’ 유해란(19·SK네트웍스)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해외파 김효주(25·롯데)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고, 대회 첫날 깜짝 공동 선두에 올랐던 유현주(26·골든블루)는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42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