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행된 '2019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전경. 사진제공|제네시스

지난해 진행된 '2019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전경. 사진제공|제네시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이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파72)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코리안투어 2020시즌 최고액이다. 여기에 고급차 제네시스 GV80을 부상으로 받는다. 이뿐 아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출전권도 손에 넣는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김한별(24·골프존)을 우선 떠올릴 수 있다. 직전 대회였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선 티샷 난조로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지만 현재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위(2975점), 상금순위 1위(약 4억1700만 원)에 올라있을 만큼 정상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69.57타로 평균타수에서도 3위에 랭크돼 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이창우(27·스릭슨)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때 ‘게으른 천재’로 불렸던 그는 코리안투어 데뷔 6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현재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2위(2481점)에 자리했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는 이창우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퍼트를 보완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승자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PGA 투어 참가로 불참하는 가운데 2018년 2회 대회 우승자였던 이태희(36·OK저축은행)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18년 우승을 하며 2년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이후 매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번에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태희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밟는다면 생애 첫 한 시즌 다승에 성공하게 된다.

2017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승혁(34)과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8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한 ‘2019년 신인왕’ 이재경(21·CJ오쇼핑)도 눈 여겨봐야 할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15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의 출전자가 정해진다. KPGA 코리안투어에 배정된 티켓은 5장으로 KPGA 선수권대회 및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까지 총 5명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김성현(22·골프존)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