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한화 장시환 시즌아웃,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 받는다

한화 장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장시환(32)이 2020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장)시환이가 팔꿈치에 뼛조각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며 “통증이 발생했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 지난 등판(9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은데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 애초에도 올 시즌이 끝나면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빨리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시환은 이날 1군에서 제외됐고, 외야수 임종찬이 등록됐다.

장시환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14패, 평균자책점(ERA) 5.02(132.2이닝 74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투구에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득점지원이 저조했던 데다 5경기에선 승리요건을 갖추고도 계투진이 승리를 날려 승수가 적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인 144이닝에 11.1이닝만 남겨놓고 시즌을 마감한 것도 아쉽다. 최 대행은 “어제(12일) 검진을 받았고, 이번 주 내로 수술을 할 것이다. 2021시즌 전까지 재활할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로테이션을 돈 것도 대단하다”며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잘해줬다. 선발투수로서 최고의 가치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인데, 장시환은 충분히 잘해냈다”고 격려도 잊지 않았다.

장시환이 빠진 자리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준비 중인 오동욱과 장웅정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오동욱은 2019시즌, 장웅정은 올 시즌 입단한 새 얼굴이다. 최 대행은 “장웅정은 선수 등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해봐야 한다. 등록할 수 있다면 (1군에서) 기용해보려 한다. 당장 등록이 어렵다면 오동욱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