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세를 탄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연승을 달렸다.
탬파베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1~3차전을 모두 쓸어 담아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우에서 시리즈가 뒤집힌 것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 한 번뿐이다.
이날 탬파베이는 경기 중반까지 끌려갔다. 휴스턴 선발 투수 호세 우르퀴디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고, 1회 라이언 야브로가 호세 알투베에게 1점포를 맞았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6회 경기를 뒤집었다. 이는 1회 홈런을 때린 알투베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알투베는 지난 ALCS 2차전에 이어 또 다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탬파베이는 랜디 아로자레나의 안타에 이어 알투베의 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얀디 디아즈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역전 찬스를 잡은 탬파베이는 조이 웬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헌터 렌프로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탬파베이는 알투베의 치명적인 실책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져 6회에만 5득점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0-1에서 5-1이 됐다.
이후 탬파베이는 6회 야브로가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홈런을 맞은 뒤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피터 페어뱅크스는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이어 탬파베이는 7회부터 9회까지 존 커티스-라이언 톰슨-애런 룹-디에고 카스티요를 투입해 휴스턴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5-2 승리를 거뒀다. ALCS 3연승.
분위기를 탄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보스턴의 3패 뒤 4연승 리버스 스윕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제 탬파베이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게 된다. 양 팀의 분위기를 보면 4연승 스윕이 나올 수도 있다.
탬파베이의 선발 투수로 나선 야브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5회까지 잘 막고도 6회 수비 실책에 운 우르퀴디는 패전을 안았다.
휴스턴은 우르퀴디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희망을 가졌으나 알투베의 실책 후 와르르 무너지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