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창진 감독. 사진제공|KBL

KCC 전창진 감독. 사진제공|KBL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이 외인 센터 타일러 데이비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데이비스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38점·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90-80 승리를 이끌었다.

데이비스는 라건아의 발목 부상 이탈로 인해 혼자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체력부담이 큰 가운데에서도 그는 4쿼터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확률 높은 골밑 득점을 팀에 제공했다. 그가 기록한 38점 중 무려 22점이 페인트존 득점이었다. SK는 데이비스를 막기 위해 자밀 워니, 송창무, 최부경 등이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전 감독은 “타일러(데이비스)가 40분을 다 뛴 점에 대해서는 대견하고 미안하다. 팀 승리에 대한 욕심 때문에 쉴 시간을 주지 못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본인이 무조건 다 뛰겠다며 오히려 감독을 안심시켜 준 부분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데이비스는 전 감독이 지난해부터 눈독을 들였던 센터 자원이다. 강력한 보드장악력을 가진 센터 영입을 원했던 그는 1년의 공을 들인 끝에 데이비스를 영입했다. 그만큼 장점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다.

전 감독은 “아직 KBL 팀과 많이 상대해보질 않아서 적응이 필요하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지금과 같은 패스, 드리블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슛 능력도 좋은 선수다. 경기력이 더 좋아지면 블록슛을 비롯한 수비에서도 힘이 되줄 것이다”라며 데이비스를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