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을 1-0으로 꺾고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전북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통산 8번째 정상, 사상 첫 4연패를 바라보는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레이스 내내 추격자 입장이었다. 꾸준히 선두권은 유지했으나 한때 선두 울산 현대와 격차가 승점 6까지 벌어지면서 “올해는 우승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부정적 기류가 감지됐다.
그보다 더 답답한 부분은 울산에 비해 빈약해 보이는 화력이었다. 울산이 올 시즌 득점왕을 예약한 주니오(브라질)를 앞세워 상대들에게 맹폭을 가할 때 전북은 ‘원조 닥공(닥치고 공격)’치고는 만족스럽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이겨도 ‘꾸역꾸역 승’이 대부분이었다.
최종전(27라운드)만 남긴 올 시즌 리그에서 전북이 3골 이상 뽑은 경기는 5차례에 불과하다. K리그에서 득점력은 굉장히 중요하다. 다른 리그와 달리 다득점을 득실차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북은 울산과 승점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북 구성원들은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득점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솔직히 울산의 파괴력이 너무 좋다. 그냥 올해는 승점으로 승부를 낼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놀랍게도 그 약속이 지켜지는 분위기다. 25라운드에서 승점 동률(54점)이 된 두 팀은 25일 맞대결을 통해 순위를 바꿨다. 울산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전북이 승점 57로 선두로 나섰고, 제자리걸음에 그친 울산은 2위로 내려앉았다.
큰 경기에 더 강해지는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북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우리는 고비를 넘기는 힘이 있다. 빅매치가 두렵지 않다. 오히려 울산이 격차를 벌릴 수 있을 때 도망가지 못했다. 추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북은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구FC와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는다. 3점의 여유는 이미 잊었다. 지난해 강원FC를 마주했을 때처럼 무조건 승리만 바라본다.
분위기부터 단단하다. 울산전 후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평소처럼 이틀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하루만 쉬겠다”며 휴가를 줄였다. 선수단이 먼저 휴일을 반납하는 상황은 흔치 않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는 의지다.
전북이 유리한 상황이나 지난해 울산의 악몽이 전북에 없으리란 보장은 없다. 그렇게 27일 정상 훈련을 시작한 전북 선수단은 리그 최종전을 마치자마자 울산과 FA컵 결승전(11월 4·8일)을 치러야 해서 다음주까지도 휴일이 없다.
여기에 25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맏형’ 이동국도 선수들을 응집시키는 절대적 요소다. 녹색전사들은 “곧 현역 유니폼을 벗을 형님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자”며 똘똘 뭉쳤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고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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