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제 몫을 다한 저스틴 터너(36, LA 다저스)가 우승 확정 후 한 행동으로 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에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탬파베이를 물리쳤다. 지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달성한 값진 우승. 하지만 터너의 행동으로 분위기는 차게 식었다.
터너는 6차전 경기 도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결국 경기에서 교체됐다. 이후 LA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문제는 LA 다저스 우승 확정 후 나왔다. 터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우승 세레머니에 참가한 것이다. 심지어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을 했다.
터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지를 무시한 채 우승 세레머니에 참석하는 위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신체 접촉도 있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봄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프링 트레이닝이 중단되며 2020시즌 개최 자체를 위협 받았다. 결국 60경기 초미니 시즌이 열렸다.
또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약 3조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았다. 이는 모두 코로나19 때문.
하지만 터너는 무엇 때문에 선수들의 연봉이 깎이며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러야 했는지 알지 못하는 듯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터너의 행동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2021시즌에 출전 정지 징계와 벌금 부과는 당연해 보인다.
LA 다저스의 나머지 선수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