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 이야기] 홀덤문화의 현주소

입력 2020-11-19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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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GM 가맹본부장 이정섭

9일 부산 아바니 호텔에서 KMGM 점주 워크샵을 진행했다. 올해 사업결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 전국 점주들과 많은 매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4년 전 사업을 시작하던 순간이 떠오르며 만감이 교차했다.

KMGM 홀덤펍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로 인정받고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한 ‘텍사스홀덤 토너먼트’ 게임을 건전하게 열린 공간에서 남녀소노 누구나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자 시작했다. 프랜차이즈(가맹사업) 형식을 도입한 것은 법률자문을 위한 로펌 계약, 의무적 CCTV 설치, 매출관리를 통한 사행성 관리감독, 운영 매뉴얼 등을 통일해 개별 매장이 음성적 도박 등 사행성을 띄고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 노력으로 현재 KMGM에서 제시한 운영방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는 고객들이 2만5000명(KMGM 멤버스 애플리케이션 등록자)을 넘어섰고, 전국 가맹점은 이번 달까지 80곳에 이르게 됐다. KMGM 뿐만 아니라 ‘파이널나인’ 등 다양한 홀덤 관련 브랜드들도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KHSA)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홀덤펍은 700여 개에 이르고 홀덤바까지 합치면 1000여 개가 훌쩍 넘는다. 그러나 이 중에는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텍사스 홀덤을 도박으로 여기는 지하경제에서 건전한 양지로 끌어올리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어두운 모습들도 함께 양지로 끌려 올라오고 있다. 오히려 더 대범하게 양지에서 당당히 도박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전국의 유명번화가에 호프집 형태를 갖춘 뒤 홀덤펍이라는 사업 형태로 매장을 열고 현금이 오고가는 텍사스홀덤을 유도하는 곳도 있다. 온라인거래소에서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큰 규모 대회 참가권(일명 시드권)을 지급하거나 혹은 금 또는 귀금속, 고급시계, 상품권(유가증권), 가상화폐까지 다양한 현물성 품목들을 시상하는 곳도 있다. 이런 매장들은 당연히 세금신고도 하지 않고 핀테크 온라인 개인 거래로 증거자료나 흔적을 남기지 않아 단속에도 어려움이 있다.

경찰 혹은 지방 행정처에서 단속이나 규제를 받기 전에 누군가 나서 이런 운영행태를 지적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선도단체가 있어야 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정을 받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텍사스홀덤 토너먼트는 미국에서 출발했고,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서양을 넘어 약 5년 전부터는 아시아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그맨 김학도 선수를 포함해 프로 스포츠 은퇴 선수들이 하나둘씩 프로포커 선수로 전향하고 있고, 차츰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 세계적인 시장규모로 봤을 때 5대 스포츠산업으로 자리잡은 텍사스홀덤은 e스포츠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한 한국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이제는 글로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공포 속에 ‘K 방역’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에서 ‘텍사스홀덤 토너먼트 스포츠산업’은 전 세계의 많은 인구가 즐기는 종목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산업으로 기대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동호인들과 기업인들은 텍사스홀덤을 스포츠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준비와 조직구성을 모두 마쳤다. 정부에서는 하루 빨리 스포츠로 인정해 불법도박과 스포츠의 경계를 정하고, 선수들이 불편함을 떨쳐내고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히 스포츠 선수라고 말하는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을 간절히 기대한다. 이미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경쟁 국가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포커 산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세계 최고 포커 스포츠 스타가 탄생하는 대한민국, 더 늦기 전에 지금 시작해야 한다.

㈜KMGM 가맹본부장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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