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5-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NC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NC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5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총 37차례의 KS 중 4차전까지 2승2패로 맞선 9차례의 시리즈 가운데 1984년 롯데 자이언츠와 1995년 OB(현 두산)를 제외한 7차례(77.8%)는 5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NC 구창모와 두산 크리스 플렉센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NC가 5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노진혁의 볼넷, 박석민의 3루수 땅볼로 얻은 1사 2루 찬스서 애런 알테어의 선제 결승 중전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4회말 2사 후 연속안타로 플렉센의 퍼펙트 행진을 깬 나성범과 양의지가 6회말 일을 냈다. 1사 후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곧이어 양의지가 볼카운트 1B-2S서 플렉센의 5구째 시속 126㎞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비거리 125m)으로 연결했다. 평소 세리머니가 크지 않은 양의지도 이때만큼은 오른손을 번쩍 들고 마음껏 기쁨을 누렸다. 7회말에는 박석민과 지석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모창민-나성범의 연속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NC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구창모는 7이닝(97구) 5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데뷔 첫 KS 승리를 챙겼다. 3·4번타자로 나선 나성범(4타수 3안타 1타점)과 양의지(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는 5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는 구창모에게 돌아갔다.
플렉센도 6이닝(108구) 5안타 1홈런 1볼넷 5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올해 PS 첫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은 2회초 1사 2·3루, 8회초 무사 3루 기회를 놓치는 등 7-6으로 승리한 3차전(20일) 7회말 1득점 이후 19연속이닝 무득점에 그쳤다.
양 팀의 6차전은 2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NC는 드류 루친스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