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4-2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N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이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우승까지 신생팀 중 최단기간의 역사를 썼다. 특히 특정팀을 인수해 만든 것이 아닌, 백지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 값지다. NC 다이노스의 정규시즌-KS 통합우승은 한국야구 전체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NC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6차전에서 4-2로 이겨 통합우승 왕좌에 올랐다. 2013년 1군 승격 후 8년 만에 거둔 성과다. 2016년 첫 KS에서 맛본 아쉬움을 달랬다.
KBO리그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 이후 2012년까지 22년간 8개 구단 체제로 유지됐다. 팀의 면면이 바뀌긴 했어도 기본적 뼈대는 유지됐다. 그 흐름에 돌을 던진 팀이 NC였다. 야구광으로 유명했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앞장서 창단작업에 돌입했고, 한국야구 9번째 심장의 박동이 시작됐다.
일각에선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로야구단이 벤처기업의 힘으로 운영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사재를 털어서라도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수많은 야구원로들을 만나 팀의 방향성을 정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단장으로 성과를 낸 이상구 단장,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감독이자 두산 시절 팀 빌딩의 달인으로 꼽힌 김경문 감독을 프런트와 현장의 초대 수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 덕에 리그 연착륙도 손쉬웠다. 1군 2번째 시즌인 2014년 PS 진출에 성공했다. 2년만의 PS 진출은 1988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의 3년 기록을 1년 단축한 성과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7년 중 2018년을 제외한 6차례에 걸쳐 PS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올해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8년만의 KS 우승은 2007년 SK 와이번스와 더불어 최단기록이다. 하지만 해체한 쌍방울 선수단을 물려받은 SK와 달리 NC는 백지에서 새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올 시즌 시작부터 화끈하게 달렸다. 첫 20경기 승률 0.850(17승3패)으로 이 부문 역사를 새로 썼고, 시즌 7차전이었던 5월 13일 창원 KT 위즈전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138경기에서 최정상을 지킨 것은 KBO리그 최장기록이다. 여기에 KS 4승 중 2승을 20대 초반 영건인 구창모(23)와 송명기(20)가 담당했다. 2020년 마침표는 그토록 원하던 우승으로 찍혔지만, ‘강팀 NC’의 마침표는 아직 찍히지 않았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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